사람이 가는 거, 한 순간.
요즘의 나는 꼭 수애같다.
바빴던 일들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, 방학을 앞두고 있는 지금...
쓰나미가 휩쓸고 가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마을처럼,
아무 것도. 아무 것도 남지 않은 텅 빈 가슴에
어떻게든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
이유를 찾으려고 아등바등 애를 쓰고,
내 마음 가는대로 소리도 지르고, 분풀이도 하며,
그렇게 그렇게 버텨내고 있다.
행복하지 않은 건 아닌데,
파삭거리는 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다.
'나'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.
우울한 음악이 듣고 싶다.
푸욱 그 속에 몸을 담그고 싶다.